| [뉴스] | '라이더의 애플' 세나테크놀로지 "상장 후에도 두자릿수 성장 이어갈 것" | 2025-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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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의종 세나테크놀로지 CFO 인터뷰 - 모터사이클 무선통신기로 성장 궤도 오른 세나 IPO 본격화 - "오토바이 넘어 사이클, 수상스포츠, 벌목 등으로 확장할 것" "오토바이 통신기 시장을 넘어 글로벌 팀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방의종 세나테크놀로지 CFO(부사장·사진)는 최근 서울 세곡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있는 세나는 무선통신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모터사이클용 커뮤니케이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이더들에게는 ‘모터사이클 시장의 애플’로 불린다.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확고하다는 얘기다. 세나는 1998년 서울대 공대 출신 김태용 대표가 설립했다. 이때 방 CFO도 영입돼 함께 회사를 키웠다. 오토바이 라이딩이 취미였던 김 대표는 여러명이 모터사이클을 탈 때 소통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010년께 지금의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방 부사장 역시 사이클리스트로 팀 스포츠에서 커뮤니케이션 장치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에도 블루투스 기반의 통신 장치가 있었지만 음질, 기술력 측면에서 스포츠 용으로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나는 '메시 인터콤' 기술을 개발해 무선통신기기를 만들었다. 메시 인터콤은 양방향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며 각 기기가 라우터처럼 신호를 이어 최대 8km 이상 거리에도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블루투스 기반 통신기가 연결 가능한 기기 수와 거리가 제한되고, 일렬 주행 시 앞뒤 간격이 벌어지면 끊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 회사는 모터사이클 수요가 많은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현재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할리데이비슨, BMW 모토라드, 쇼에이, 슈베르트 등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및 헬멧 제조사에 맞춤형 통신 기기를 개발·공급하며 140여 개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방 부사장은 "기업 대부분이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지만 세나는 이미 수출주도형 글로벌 기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모터사이클 통신기 시장은 세나와 이스라엘 기업 카르도가 양분하고 있다. 회사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에서도 우상향을 그려왔다. 지난해 세나의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675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21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동일 브랜드 기기끼리만 최적화된 통신이 가능해 한 번 사용한 브랜드에서 다른 브랜드로 옮기기 어렵다. 방 부사장은 “세나는 지난 15년간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아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견고한 진입장벽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장기적인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대주주가 두 차례 바뀌는 변화를 겪었다. 2021년 카카오게임즈가 세나를 인수한 이후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지분 37.6%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대주주 변화에도 김태용 대표는 케이스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3대주주로 남아있다. 회사 주주는 220여 명인데 임직원 대부분이 주주다. 세나는 상장 이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사이클링, 해양스포츠, 산업 현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 '가민(GARMIN)'이 롤모델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가민의 시가총액은 약 60조 원이다. 러너용 스마트워치에서 출발해 현재는 피트니스·아웃도어 전반으로 확장했다. 방 부사장은 "소음이 심한 건설, 벌목, 조경 등의 현장에서 핸즈프리, 청력보호, 원활한 소통은 필수"라며 "벌목 기업 등 각 산업의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무전기를 대체하는 산업용 통신 표준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나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케이스톤의 지분은 2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엑시트보다 회사 성장에 목표를 두겠다는 취지에서다. 목표 시가총액은 4000억원 이상이다. 방 부사장은 "연결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소통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율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출처 - 한국경제 최다은 기자(max@hankyung.com) - URL: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8113569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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